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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영화 황산벌을 새겨봐야 하는가?.
현실과 영화를 혼동하면 안될지니, 영화는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일을 꿈꾸는 상상의 장이다. 그 옛날, 임진왜란의 분을 풀고자 우리는 사명대사를 초능력자로 만들었다. 병자호란의 치욕을 씻고자 임경업을 전설적 인물로 만들었다.삼국시대, 우리는 신라가 어떻게 통일을 이루었는지 모른다. 단지, 태종무열왕과 문무왕이 당대의 영웅 김유신 장군과 쿵짝하고 외교를 잘해서 당나라의 힘을 빌어 백제를 무너뜨리고 고구려를 쳤다고 짐작하고 있다. 그런데 의문이 많이 남는다. 어떻게, 도대체 어떻게 해서 동북아 제일의 강국이었던 백제와 고구려가 그렇게 무너졌을까. 가장 약했던 신라가 어떻게 두 나라를 무너뜨렸을까. 그 의문은 바로 이 영화에서 풀 수 있다.

이건 현실이 아니라 영화다
첫 씬을 보았는가. 당 고종이 나오고 김춘주, 연개소문, 의자왕이 나와서 토론을 한다. 마치 그때 당시의 국제정세를 살짝 한번 보여주고 있다. 흥미롭지 않은가. 현실에서는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 아니 이런 일이 요새나 가능하지 그때에는 어림도 없었다. 그런데, 내용을 들어보면 더 흥미롭다. 마치, 세계 경찰국가를 자처하는 미국을 풍자하고 비아냥거리고 있다. (구체적인 건 영화를 보기 바란다. 너무 밝히면 재미없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까지 백제와 신라가 싸우면 어떠할 것이라고 대충 상상만 해 왔다. 헌데, 이 영화에서는 매우 그럴 듯하게 묘사했다. "아그야. 문디시키들 거시기한다. 우리도 거시기해불자." "어이. 저 자슥들 밥묵는다. 우리도 밥묵자." 방언은 산맥이나 강 등으로 인해서 의사소통이 자주 일어나지 않아서 언어가 그 지역 내에서만 발전하여 생긴다. 그때나 지금이나 경상도, 함경도, 전라도 사투리는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1950년대 이후 이 영화가 나오기전까지, 우리나라 영화는 역사물에서 배우들이 모두 표준말만 썼다. 헌데 이 영화가 바꾸었다. 사투리가 나왔다. 얼마나 친숙한가. 첩자가 침투했는데, 딴 지역 사투리 쓰면 당연히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겠는가. 그때는 서로 다른 나라였다. 민족 개념도 없었다. 단지 나라가 다랐다. 그러니 억양이나 단어가 달라서 타국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겠는가. 그래서 암호해독관도 있고 통역하는 인물도 나오지 않았는가?.

신라가 그냥 통일한 게 아니다
영화 속에서는 김춘추(태종무열왕)보다 그 아들 김법민(문무왕)이 더 자주적이고 적극적인 인물로 나온다. 김법민은 김유신과 함께 삼국 통일을 완성하고 그 자신은 경주를 넘어 감포의 바위에 무덤을 만들어 왜적의 침입을 막겠다고 했다. 더구나 김법민은 적어도 영화 속에서 백제를 멸망시킨 후 당나라의 횡포를 보다못해 소정방을 위협하는 김유신의 손을 들어 아버지 태종무열왕에게 이 이후에는 자신이 모든 일을 맡겠다면서 물러나라고 큰 소리를 친다.

다시 말해, 이 이후 행적은 당나라의 의지가 아니라 신라와 김법민과 김유신의 의지라는 소리이다. 한편으로 보면, 역사서로만 보면 당나라의 주도하에 삼국 통일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김법민의 대사는 그런 의식을 일거에 바꿔버릴 만한다. 그리고, 이 대사는 신라가 고구려 멸망 이후 대당 투쟁이 어떠했는지도 짐작할 수 있게 한다.(김유신은 자기 아들 원술도 전장에 내보내면서 조카의 대업을 이었다.)

과거를 통해서 현재를 반성한다
이 영화는, 사실상 영화 기법이나 기타 등등 생각할 거리가 많다. 그런데 대다수 평론가들이나 관객들이 지역색을 강조한다 욕설이 많다 코메디다 하여 가치를 폄하해버렸다. 너무나 안타깝지 않을 수 없다. 영화 내용은 웃기다. 그런데 이 영화를 요즘 현실에 비춰보면 절대 웃기지 않는다. 그때 당시 한반도의 3개국이나 지금 한반도의 2개국이나 처한 형편이 무엇이 다른가. 오히려 지금이 더 사람을 많이 죽이고 더 욕한다. 아직도 우리나라 내부에도 공산주의자니 보수우익이니 하여 욕하고 싸우고 있다. 이 영화를 코메디라고 하는 사람은 현실도 코메디로 보고 있는 거다.


하지만, 오버하지 말자. 영화는 영화일뿐이다. 다만, 한번은 더 생각해보자는 뜻이었다. 이 영화 보면서, 촬영기법이나 이야기 진행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어쩔 수 없이 계백이를 죽여야 하는 김유신의 입장, 출정 전에 아내와 아이를 죽였다는 계백장군이 실제로 어떠했을 거라는 상상씬. 어느 하나 놓치기 아까운 작품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다음에는 "천군"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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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대표 이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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