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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정치가 너무 웃기니 사람들이 개그 프로그램을 보지 않았다. 앞으로 5년 동안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MBC와 SBS가 한동안 폐지했던 개그 프로그램을 부활시켜서 시청자 입장에서는 개그콘서트의 독주도 보면서 다른 방송국 프로그램도 보는 재미를 가지게 되었다. 이게 방송 3사의 개그 프로그램들을 비교하는 시간을 잠깐 가져 볼까 한다.


1. KBS 개그콘서트

장수 프로그램이면서 개그 프로그램 중에서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면서 일요일밤 9시 전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지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홈페이지 : http://www.kbs.co.kr/2tv/enter/gagcon/)



(개그콘서트 화면 캡쳐)


이제 10년이 훨씬 넘었는데, 1990년대 후반 각종 개그 프로그램들이 부진한 상황에서 대학로에서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던 개그쇼를 도입했다. 초창기에는 김미화, 전유성, 심현섭, 이창훈 등 쟁쟁한 멤버들이 활약을 하였고 그 후로 꾸준히 박준형, 정종철, 김준호, 김대희, 김준현, 허경환, 신보라 등 신인들이 명맥을 유지하였다. 

장수의 비결은 인기없는 아이템은 과감히 쳐 내고 자체 경쟁을 통해서 치열하게 생존을 다투는데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가장 황금 시간대인 "일요일 밤 9시" 시간대를 차지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개그 콘서트에서 장수하는 프로그램이나 코너는 다음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 웃음 코드가 분명하다

 - 단막극이든 몸개그든 흐름이 있고 억지스럽지 않다

 - 만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유행어가 된다

 - 각 코너별로 "마무리가 아주 자연스럽다"

물론 개그콘서트가 항상 잘 나갔던 것은 아니다. 내분도 몇 번 있었던 것으로 안다. 

2003년 : 개그콘서트팀 ‘집단하차’ 진짜 이유

위기는 기회인 셈이니 내분 등이 생기면서 오히려 선배들이 자연스레 빠져 나가고 후배들이 그 뒤를 채우는 구조가 되었다. 그러면서 선배 개그맨은 아이디어를 어루만져 주고 후배 개그맨들은 지속적으로 새 코너를 도전하면서 내부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으니 그게 현재의 개그콘서트일 것이다.


2. SBS  개그투나잇

개그투나잇은 "웃음을 찾는 사람들" 즉 "웃찾사" 폐지 이후 새롭게 재편하여 만든 프로그램이다. ( 홈페이지 : http://tv.sbs.co.kr/gagtonight/) 


(개그투나잇 화면 캡쳐)


"웃찾사"는 안타깝게도 몇 가지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 방영시간 : 초창기에는 심야시간이었다. 매주 목요일 밤 11시 50분 경 시작했다. 그 시간에 보고 잘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차분히 집중(?)해서 보기는 어렵다. 

 - 지역 방송 : SBS는 서울지역 민방이다보니 전국 방송이 되지 못해 전파력에 한계가 있었다.


그렇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웃찾사는 무척 선전을 하였다. 우선 개그콘서트에 비해서 아이디어가 다양했다. 도전적인 아이디어가 많아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톡톡 튀는 아이디어에 비해서 각 코너별로 마무리가 좀 부실했었다. 


웃찾사 코너가 폐지된 후 약 1년 만에 "개그투나잇"으로 부활했는데, 안정적인 코너 운영과 함께 개그맨들의 의지가 불타서 나름대로 선전을 하고 있다. 개그투나잇의 특징을 보자면 아래와 같다.


 - 웃음 코드가 20대 층을 겨냥하고 있다

 - 몸개그가 많다

 - 풍자 개그도 넣었다 (특히 정치 풍자 개그가 재미있다)

 - 웃찾사 시절보다 마무리가 잘 되는 편이다


안타까운 점은 웃찾사와 마찬가지로 개그투나잇도 토요일 밤 11시를  넘겨야 시청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비록 서울이지만) 가뜩이나 지역 민방인데 심야 시간대라니. 그래도 한번 폐지된 프로그램을 또 폐지할 수 없다는 개그맨들의 "비장한" 각오를 느낄 수 있다. 심히 많이 응원하고 싶다.


3. MBC 뮤직코믹쇼

그 옛날 "웃으면 복이와요"로 큰 웃음 줬던 MBC 개그 프로그램이 어느순간 몰락을 해 버렸다. 한때 참신한 웃음 코드를 가지고 있었는데, 매너리즘에 빠졌는지 아니면 자기 복제에 빠졌는지 어느 순간부터 보기 싫은 코드로 변했다. 아마도 그 결과가 "개그야"라는 프로그램의 종영으로 나타나지않았을까. "코미디에 빠지다"로 다시 부활하긴 했지만 그 전에 "하땅사"의 경우 나름대로 참신한 코드가 있었지만, 이전 개그맨들이 진부한 모습으로 나오는 바람에 결국 바람이 빠져서 없어졌다. ("개그야"의 경우 2006년부터 2009년까지, "하땅사"는 2009년부터 2010년까지.) 

"개그야"나 "하땅사"의 경우 보고 있으면 시청자가 참 안스럽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시간이 심야인 건 둘째치고 웃음 코드가 자사 프로그램의 패러디 뿐이고 특정 선배 개그맨들이 독식을 하고 있어 당최 웃기지도 않았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마무리"는 전혀 되지도 않았다. 하땅사 시절에는 그나마 정치 풍자 + "나는 가수다"의 패러디 "나도 가수다"가 있었는데 그마저도 심야 시간대를 극복하진 못했다. 

금요일 심야로 시간대를 옮긴 "코미디에 빠지다"는 그래도 방향이 보인다. 


 - 20대 웃음 코드를 적절히 섞었다. 

 - 이제는 그나마 마무리가 좀 된다

 - (안 웃기는) 노땅 개그맨들을 많이 배제했다.

 - 절실함이 보인다


개그콘서트가 위기를 많이 겪었지만 지속적으로 코너 변경을 하여 인기를 유지하듯이 MBC도 그렇게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정말 웃기지도 않는 코너를 몇개월째 지속하는 건 자멸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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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웃음 코드는 주관적이다. 본인이 이렇게 적었지만 여러분들은 저와 의견이 다를 것이다.  그냥 그렇다고. 

Posted by 이대표 이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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