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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Star Wars의 전체 내용을 정치적으로 보았다. 이번에는 Star Wars를 영웅 신화로 분석해 보도록 하자.

몇 년 전에 타계한 유명한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은 전 세계의 신화를 분석하고 그 틀을 만들었다. 캠벨이 쓴 책은 때로 일부가 번역이 잘못되어 읽기 어렵기도 하지만, 대다수 책은 고대 문화와 신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읽어볼만 할 정도로 대단하다.
이 사람이 쓴 책 중에서 "세계의 영웅 신화(The Hero with a Thousand faces)"는 전 세계 영웅 신화가 가지고 있는 공통점과 공통 구조를 뽑아냈다. ( 독후감은 여길 참조 : http://www.korea-dongpo.org/soneus/writing/herowiththousand.html )
그 구조는 영웅이 기득권 세력에서 태어나거나 그쪽 출신이지만 그 현실에 적응을 못하고 외부로 여행을 떠나 기존 세력과 대등하게 상대할 수 있는 실력을 키워서 되돌아 오는 식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기존 세력이나 기득권 세력은 프로이드의 꿈 해몽과 비슷하게 자기 자신을 태어나게 만들었지만 결국은 경쟁해야 하는 상대인 아버지나 혹은 그와 비슷한 부권 사회를 뜻한다. ( 다른 책도 참조. "신화의 힘". 독후감은 http://www.korea-dongpo.org/soneus/writing/powerofmyth.html)

그렇다면, Star Wars는 어떻게 영웅 신화와 연결이 되어 있나. 다음 몇 가지 구조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콰이곤 진 - 오비완 케노비 - 아나킨 스카이워커
잘 이해가 안 가는 구조일 것이다. Episode I에서 콰이곤 진은 다스 몰에 의해 살해당한다. 이때 콰이곤 진의 파다완은 오비완 케노비이다. 성격이 급하고 혈기가 넘치는 오비완 케노비는 콰이곤 진의 제자로, 마치 아버지와 아들 사이 같다.
그런데, 오비완 케노비에 있어 콰이곤 진은 "경외의 대상"이자 "극복해야할 상대"이다. 오비완 케노비는 파다완으로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콰이곤 진에게는 미흡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 결코 따라갈 수 없는 존재인 콰이곤 진에게 인정도 받기 전에, 콰이곤 진은 다스 몰에게 목숨을 잃게 된다. Episode II 이후의 이야기인 애니메이션 버전에서는 오비완 케노비가 아나킨 스카이워커와 함께 콰이곤 진을 진정으로 그리워하는 장면이 나온다.
콰이곤 진과 오비완 케노비의 구조가 그대로 전이되는 것이 오비완 케노비와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대응 구조이다. 이는 Episode I이 Episode II에서 그대로 반복되는 듯한 구조로 나오는 것에서 명확히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의 구조는 Episode I의 구조와 다르다. 아나킨 스카이워커는 아버지가 없다. 앞서, 아나킨의 어머니가 마치 처녀 수태가 된 것처럼 누구의 씨인지도 모르게 아나킨을 가졌다. 그래서 아나킨에게는 콰이곤 진이 아버지와 같은 존재이다. 헌데, Episode I에서 콰이곤 진이 죽으면서 Episode II로 넘어가서 그 역할을 오비완 케노비가 대체를 하게 된다. 존경과 경외의 대상인 콰이곤 진과 비교하여서 오비완 케노비는 그 정도가 낮다. 아니, 엄밀하게 이야기하자면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그만큼 성장을 하였다는 뜻이다. 나름대로 아나킨 스카이워커는 기존 세력을 극복하고 모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돌아온 영웅이 된다.

펠퍼타인 - 아나킨 스카이워커 - 다스 시디어스
참으로 애매한 관계이면서 Episode I에서 VI까지 끈질기게 이어지는 핵심적 관계이다. 아나킨 스카이워커에게는 아버지가 없다. 그래서 아나킨은 여러 Episode에서 보이지 않게 아버지와 같은 존재를 탐구했다. 콰이곤 진이 그 존재였고 오비완 케노비가 그 존재였다. 그런데 오비완 케노비는 이미 머리가 커서 통제하기 힘들어진 아나킨을 감당할 수 없는 아버지였다. 이 틈을 파고든 것이 선한 존재로서의 공화국 원로원 의장인 팰퍼타인이고 악한 존재로서의 시스 족 우두머리 다스 시디어스이다.
Episode I, II에서 팰퍼타인으로, Episode III에서 변신을 하면서 Episode IV, V, VI에서는 다스 시디어스 아니 어둠의 황제로 변신을 하였지만, 아나킨 스카이워커는 딱 한 번을 빼고 팰퍼타인/다스 시디어스를 배신하지 않았다. 오비완 케노비와는 다르게 한 번도 거역하거나 반항하지 않았다. 놀랍지 않은가.
하지만, 팰퍼타인/다스 시디어스도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영웅으로 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할 존재에 불과하였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극복을 하게 되면서 육체 뿐만 아니라 영혼까지도 자유롭게 된다.
팰퍼타인/다스 시디어스가 선과 악 어느 한쪽에 치우진 존재였다면, 영화의 이야기 구조상 매우 재미가 없었을 것이다. 선과 악이 명확하게 대결하는 구조인 것처럼 보이는 Star Wars가 사실은 선과 악의 기준을 가지지 않고 본다면 팰퍼타인/다스 시디어스와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관계가 더욱 잘 보일 것이다.

아나킨 스카이워커 - 루크 스카이워커
아마도, Star Wars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이 둘에 대해서는 "I'm your father."라는 대사 하나 때문에 너무나도 잘 알 것이다. Episode I, II, III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 둘의 갈등이 Star Wars의 전체 구조라고 생각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둘 다 아버지라는 존재를 모른 상태로, 아버지와 같은 존재의 도움을 받으며 스스로 아버지를 극복하려고 노력했다. 아나킨은 콰이곤 진을 아버지로, 루크는 오비완 케노비를 아버지와 같은 존재로 여기게 되는 점도 비슷한 구조이다. (역설적인 부분이 있다. 아나킨 스카이워커는 Episode II에서 그렇게 자신을 누렀던 오비완 케노비를 Episode III에서 극복하지 못했는데, Episode IV에서는 살해를 하게 된다. 그런데, 오비완 케노비의 도움을 받은 루크 스카이워커에 의해서 아나킨 아니 다스 베이더가 쓰러지게 된다.)
그래도 똑같이 가지 않는 건, 루크 스카이워커가 그 옛날의 아나킨처럼 분노에 사로잡혀서 어둠으로 기울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앞서 기술했던,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균형자" 역할을 했기 때문이며 루크는 아나킨과 다르게 오비완 케노비의 가르침을 충실히 이행한 제자이자 아들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특이하게도 스카이워커 부자를 제외하고는 아버지가 누구인지, 과거가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는 캐릭터는 없다.(Episode II에서 암살자로 나오는 인물이 있는데, 그 인물이 목이 잘려 죽자 아들이 헬멧을 들고 그 지위를 계승한다. 이 인물은 Episode IV와 V에서 한 솔로를 체포하는 역할로 나온다.) 다시 말해서 주인공은 스카이워커 부자라는 것이다.

사소한 것 하나
오비완 케노비는 사후에 귀신이 되어서 루크 주위를 계속 머무른다. Episode IV에서 다스 베이더와 대결할 때 "나는 이제 초인적인 존재가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게 귀신이 될 거라는 단초가 된다.


아직 Episode III을 보지 못했다. 아니, 딱히 보지 않아도 오비완 케노비와 아나킨 스카이워커 두사람의 갈등이 심히 예상된다. 내 나름의 시선을 가지고 Star Wars를 설명해 보았지만, 영화는 영화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재미있는 내용을 가지고 있는 영화로 Star Wars를 접근하면 되는 것이며, 단지 좀 더 이해를 돕고자 이런저런 덧글을 달았으니, 너무 여기에 집착하여 영화를 오판하지는 말았으면 한다.

Star Wars 이야기를 끝내는 마당에서 하나 아쉬운 건, 요다의 이야기가 너무 짧다는 점이다. 드물게 Episode I에서 VI까지 출연하는 캐릭터인데, 어떻게하여 요다가 제다이의 스승이 되었는지 이야기가 없다. 뿐만 아니라 다스 시디어스나 두쿠 백작이 무슨 계기로하여 어둠의 세력이 되었는지 설명이 없다.헉, 그럼 추후에 조지 루카스는 개별 이야기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 수도 있겠구나.
(역시 사진은 네이버에서 펌질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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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대표 이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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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uenlive.net BlogIcon bluenlive 2008.02.04 1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흥미로운 분석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참, 요다는 당시 이미 최고수였으니까 설명이 오히려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성장과정에 있는 사람의 얘기야 하면 되지만, 이미 고수인데... 잘못하면 (군대 느낌)'내가 쫄따구 땐 말야...' 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2. Favicon of http://sharprhyme.tistory.com BlogIcon 라임* 2008.02.04 14: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히히^^* 잘읽었습니다
    좀 오래된것같네요
    최근의 스타워즈보단요

  3. Favicon of http://pentel.tistory.com BlogIcon 펜텔 2008.02.04 2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타워즈를 잘안봐서 ;;
    스타워즈 시리즈가
    456 먼저나오고 123 나오고 이제 789 나오는거 맞아요?

    • Favicon of http://checkbox.tistory.com BlogIcon 이대표님 2008.02.05 0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 456나아고 123나왔어요 그리고 789는 심증만 가지 아직 물증이 없어서 이렇다할 답변을 못드리겠어요 죄송해요 흑흑

  4. Favicon of http://sinbizui.tistory.com BlogIcon 챈들러전 2008.02.08 1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789는 제작되지 않을거라고 알고있습니다. 조지루카스가 공식적으로 발표했다고 들었거든요.. 또 모르죠, 한 10년~20년후에 다른 감독이 만들지...^^:

  5. Favicon of http://enok.tistory.com BlogIcon 허무 2008.02.09 2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디선가 미국인들이 스타워즈 시리즈에 열광하는 이유를 신화가 존재치 않는 미국인들에게 조지 루카스가 영화로 신화를 만들어주었기 때문이라고 본 것 같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어느 신화듯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주로 등장하듯 스타워즈도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에 유독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checkbox.tistory.com BlogIcon 이대표님 2008.02.10 18:32  댓글주소  수정/삭제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아버지가 없는 것도 미국 독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유달리 가족관계를 강조하잖아요.